[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타자들의 연봉 재계약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지난시즌 팀타율, 득점 8위에 그쳤던 LG는 타자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떨어졌고, 이것은 연봉 협상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미 액수가 정해져 있는 FA를 제외하고 주전 야수들의 연봉이 줄줄이 삭감됐다.
부상과 부진으로 제 역할을 못했던 이형종이 1억8000만원에서 6000만원(33.3%) 삭감됐고, 이천웅은 1억9000만원에서 9000만원(47.4%)이나 내린 1억원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 FA 3년 계약을 끝낸 김민성은 지난해 4억원에서 무려 2억2000만원, 55%나 삭감된 1억8000만원을 받게 됐다. 주전 2루수로 출발했다가 후반기에 서건창이 오면서 2군으로 내려갔던 정주현도 1억4000만원에서 42.9% 떨어진 8000만원에 재계약해 억대 연봉이 무너졌다.
4번 타자로 82타점을 올린 채은성도 3억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소폭 삭감되기까지 했다.
이런 삭감 태풍 속에서 유일하게 대폭 상승한 인물은 홍창기였다. 출루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톱타자 반열에 오른 홍창기는 지난해 1억원에서 무려 2억2000만원, 220% 상승한 3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LG 선수 중 비FA 최고액이다.
또 한명의 인상 선수가 있었다. 바로 서건창이다. 지난해 2억25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3500만원 상승됐다. 지난해 키움에서 3억50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이나 대폭 삭감됐던 서건창은 올시즌에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키움에서 뛴 전반기엔 타율 2할5푼9리에 4홈런, 28타점 45득점을 기록했는데, LG에서는 68경기서 타율 2할4푼7리, 2홈런 24타점 33득점에 머물렀다. 인상요인이 크지 않아 보였으나 LG는 소폭 인상을 해줬다.
FA 신청을 1년 미룬 서건창은 홍창기와 정우영 고우석 등의 연봉이 크게 오르며 자연스럽게 B등급이 됐다. 다시 한번 FA 대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LG는 FA 박해민을 영입해 테이블세터진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서건창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많은 출루로 많은 득점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서건창 역시 좋은 활약으로 LG의 한을 푸는데 일조한다면 몸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서건창과 LG가 올해는 윈-윈 할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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