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다시 '박항서 매직'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전반 9분 만에 호 탄 타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베트남은 16분 응우옌 티엔 린의 추가골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베트남은 후반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앞선 7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베트남은 안방에서 중국을 꺾으며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이자 동남아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승리였다. 베트남의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을 이끈 박 감독은 첫 승리까지 이끌어내며 그야말로 역사를 썼다. 경기 직관한 판민찜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역사에 기록될 대단한 승리"라며 감격에 겨워 박 감독과 선수단에 '세뱃돈'을 직접 건내기도 했다.
베트남의 승리로 중국은 다시 한번 망신살이 뻗쳤다. 이날 패배로 1승2무5패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플레이오프가 걸려 있는 3위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베트남에 역사를 안기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B조는 확실한 3파전으로 재편됐다. 사우디 아라비아(승잠 19·6승1무1패), 일본(승점 18·6승2패), 호주(승점 15·4승3무1패)가 2장의 티켓을 두고 마지막까지 혈전을 이어가게 됐다. 조 1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1일 일본과 사우디의 맞대결은 일본의 2대0 승리로 끝이 났다. 5연승에 성공한 일본은 '선두' 사우디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호주는 2일 오만 원정에서 2대2로 비기며 2위 추격을 이어갔다.
B조의 최종 순위는 마지막 9, 10차전을 거쳐 결정된다. 갈길 바쁜 호주는 3월 24일 일본과 9차전, 2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0차전을 치른다. 일단 일본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본선 직행은 어려워진다. 사우디는 9차전에서 이미 탈락을 확정한 중국을 만나고, 일본은 10차전에서 조 최하위 베트남을 상대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끼리는 PO를 치른다. 승자가 대륙 간 PO에서 남미 예선의 5위 팀과 카타르행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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