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털모자를 써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남자 쇼트트랙 최고참 곽윤기(33·고양시청)는 2일 오전 9시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곽윤기는 4일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남자 기수는 곽윤기, 여자 기수는 김아랑이다.
곽윤기는 믹스드 존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기수로 나설 때 털모자를 써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대회 직전 머리를 염색했다. 핑크 염색이다.
톡톡 튄다. 염색 이유가 있다. 그는 "내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다. 첫 출전한 밴쿠버 올림픽의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내 마음 속에서만 기억하는 것보다 보여지는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밴쿠버 때 빨간색 염색을 했기 ??문에, 이번에도 똑같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염색 색깔은 차이가 있다. 당시 빨간색이었고, 이번에는 핑크색에 가깝다. 곽윤기는 웃으면서 "미용실에서 빨간색은 촌스럽다고 해서 최대한 비슷한 핑크색으로 염색했다"고 했다.
그는 "핑크색 머리를 어떻게 봐 주실 지 궁금하다. 체육회가 많이 변했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고,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고민스러워서 체육회 관계자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두 가지 반응이 모두 나올 수 있다. 윤기씨의 선택'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곽윤기는 취재진에게도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물어보기도 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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