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민정(24·성남시청)의 가속도, 혼성계주에서 어떤 위력 발휘할까.
한국은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혼성계주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신설된 종목이다. 남녀 각각 2명씩 2000m를 달린다.
1명 당 500m 씩을 책임져야 한다. 짧은 거리다. 여기에 이 종목의 묘미가 있다.
베이징 캐피털 도어 경기장 빙질이 결합된다. 역대 올림픽 최상급 스피드가 나올 수 있다. 적응 훈련을 마친 선수들의 빙질에 대한 반응은 달랐지만, 뚜렷한 공통점은 있었다.
황대헌은 "매일 매일 빙질의 성질이 바뀐다"고 했고, 이유빈은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최대한 스피드가 날 수 있는 빙질"이라고 했다.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 3000m 계주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다.
노련한 그는 이미 베이징 빙질의 본질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녀는 "딱딱한 빙질에서 좀 더 안정적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결론냈다.
즉, 혼성계주의 관건은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버티면서 넘어지지 않는 것. 그리고 남녀가 교대를 할 때 스피드를 그대로 끌고 나가는 레이스 운영이 중요하다.
문에 황대헌은 "호흡이 중요하다"고 했고, 이유빈은 "남자 선수가 터치할 때 그 스피드를 그대로 버티면서 이어가는 레이스 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의 특장점과 맞닿아 있다. 그는 아웃코스에서 그대로 가속도를 내면서 상대를 따돌리는 테크닉으로 유명하다. 세계최고 수준이다.
오른발로 버티면서, 상대를 추월한 뒤 그대로 인코스로 파고드는 '길'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 2000m의 짧은 거리. 스피드가 최대로 날 수 있는 빙질. 최민정의 가속도와 거기에 따른 추월 능력은 중국 입장에서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다.
최민정을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박장혁은 3일 인터뷰에서 "확실히 최민정 선수가 현 시점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됐다. 노하우와 경험이 있다"고 했다.
과연 최민정의 가속도와 베이징 빙질의 결합. 어떤 위력을 발휘할까. 혼성계주 금메달의 핵심 키 포인트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