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버스에서 술판. 실내에서 우글우글'
중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폐쇄 루트'를 만들었다. 올림픽 관계자 및 취재진을 베이징 일반 시민들과 철저하게 분리,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다. 또 철저하게 준비한 듯 하다.
올림픽 관계자 및 취재진은 동선은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 메인 미디어 센터 뿐만 아니라 각 경기장 주위를 모두 펜스로 막았다. 숙소도 마찬가지다.
탈 수 있는 택시는 비닐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완벽히 가려놨고, 셔틀 버스 역시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엄격히 출입을 체크한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은 지난 3일 누적 감염자가 308명. 도쿄올림픽보다 많은 수치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의 일환으로 유관중으로 올림픽을 치른다.
문제는 세부적 조치다.
겉으로 보기엔 철저한 방역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베이징 개막식이 끝난 뒤, 세계 각국의 취재진은 곤욕을 치렀다. 체감온도 영하 10도가 훨씬 넘어가는 상황에서 메인 미디어 센터로 이동할 수 있는 셔틀 버스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베이징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국립 경기장과 메인 미디어 센터의 거리는 불과 1km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걸어갈 수 없었다. 폐쇄 루트 정책 때문이다. 펜스 밖으로 나가면 중국 공안들의 거친 제지가 들어온다. 아예 밖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수백명의 취재진은 좁은 지역에서 약 1시간 가량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셔틀 버스 시스템은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각 경기장, 그리고 숙소로 연결되는 배차하는 식이다. 국립 경기장에서 메인 미디어 센터로 이동한 뒤, 다시 각각 숙소로 가야 한다.
개막식이 끝난 뒤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숙소로 들어가는 한 셔틀 버스 안에서 외국의 올림픽 관계자 및 취재진들이 음악을 틀고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당연히 의무적으로 써야 할 마스크는 벗어 던졌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각 경기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한 상황들이 연출된다. 차준환이 베이징 첫 훈련을 시작한 베이징 쇼트트랙 트레이닝 센터. 쇼트트랙이 열리는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과는 불과 3분 거리. 그 주변이 모두 폐쇄 루트로 지정. 하지만, 중국은 그 안에서 조차 철저하게 이동을 제한했다.
트레이닝 센터 주변, 유난히 대기 장소는 좁았다. 수십명의 취재진이 미니 셔틀버스를 타려고 몰리자 대회 진행요원은 실내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결국 20여명의 취재진은 경기장 실내 계단에 줄을 서서 20여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실외에서도 충분히 기다릴 수 있었지만, 허용하지 않았다. 코로나 확산이 되기 딱 좋은 조건.
문제는 펜스 밖, 이동이 불가한 지역에 자원봉사자들과 중국올림픽 관계자들은 활보하고 다닌다는 점이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입국 심사는 너무나 철저했다. 한국 선수단과 취재진의 짐까지 활주로 옆에 배치, 외부와 차단을 철저하게 했다. '폐쇄 루트'로 철저해 보이는 중국의 코로나 방역 대책. 하지만, 내부에서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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