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장도에 올랐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기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세르비아로 떠났다. 오는 9월 호주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선 이번 최종 예선에서 최소 1승을 따내야 한다. 한국이 속한 A조 예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기준)부터 14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홀에서 열린다.
A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홈팀 세르비아와 호주, 그리고 브라질이 속해 있다. 이 가운데 세계 랭킹 3위이자 월드컵 개최국인 호주는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한국은 세르비아(10위), 브라질(17위)과 겨뤄 이 가운데 2개팀이 호주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즉 두 팀을 상대로 최소 1승을 따내야 한다. 세계랭킹 14위인 한국으로선 아무래도 세르비아보다는 브라질이 현실적인 1승 상대이다.
브라질에선 핵심 전력이자 한국 여자농구 무대에서도 3년간 맹활약 했던 센터 다미리 단타스가 부상 재발로 인해 이번 예선에 참가하지 못하는 악재를 안고 있다. 반대로 한국에는 호재라 할 수 있다. 단타스와 매치업 상대를 해야 하는 한국의 기둥 센터 박지수(KB스타즈)로서도 한결 부담감을 덜게 됐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유로바스켓 챔피언이자,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와 끝까지 접전을 펼치다 61대65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게다가 올림픽 이후 베테랑인 소니아 바시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은퇴, 이번 대회는 세대 교체를 실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으로선 결코 넘기 힘든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홈 경기라는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 3일간 매일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기에,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라도 브라질전에 더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전은 11일 오전 5시, 브라질전은 13일 오전 2시 그리고 최종전인 호주전은 13일 오후 11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12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WKBL 5라운드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 소집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짧은 기간이나마 손발을 맞춰 왔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이소희(BNK) 허예은(KB스타즈) 이해란(삼성생명) 등 신예 선수들을 발탁하면서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도 꾀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도 진출권을 따낸다면 한국은 지난 1964년 제4회 페루 대회 이후 이번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이는 아시아 최고임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미국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특히 지난 28년(8차례 대회)간 유지해온 본선 쿼터 16개팀이 이번 대회부터 12개팀으로 줄었고, 예전과 달리 대륙 구분 없이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하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1967년 체코 대회, 그리고 1979년 서울 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준우승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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