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남은 시즌엔 원래 우리의 모습을 되찾는게 목표다. 원래 기업은행은 승리가 많았던 팀이니까."
봄배구는 사실상 멀어졌지만,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속마음은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7일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올시즌 들어 최고의 기세다.
3대0 완승에도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느슨한 경기를 했다. 집중력을 더 가져야한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김희진과 김하경도 "(접전 끝에 승리한)2세트에는 감독님을 쳐다보지 못했다. 오늘 많이 혼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희진은 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0~2011시즌 창단과 함께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이래 어느덧 12시즌째 줄곧 간판 스타로 활약해왔다.
시즌 전만 해도 '올림픽 3총사(김희진 김수지 표승주)'가 도쿄올림픽 4강의 기세를 이어갈줄 알았다. 하지만 성적은 연패, 구단은 내홍에 시달리며 끝없이 가라앉았다. 이 같은 팀의 추락을 가장 안타까워하는 선수가 바로 김희진이다.
김희진은 "올시즌은 준비가 너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한 것 같다. 지난 비시즌에 아쉬움이 너무 크다. 다음 시즌은 이런 후회없이 뛰고 싶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새롭게 부임한 김호철 감독의 지도하에 분위기를 다잡고 반등에 성공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을 제 포지션인 라이트 공격수로 되돌리고 신뢰를 줬다. 김희진도 "제게 믿음을 주셨다. 주문이 많다는건, 그만큼 기대한다는 의미다. 열심히 따라갈 뿐"이라며 화답했다.
4연승 행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성적은 8승 19패(승점 22점). 전체 6위에 불과하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봄배구가 사실상 좌절된 상황. 김희진은 "챔피언결정전 가있는 팀도 있고, 플레이오프 준비하는 팀도 있는데 우린 아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승리가 많았던 팀인데…다음 시즌은 다가오는 비시즌의 내게 맡기고, 남은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승리를 올리는게 목표다. 원래 우리 모습을 되찾고 싶다. 이렇게 추우 날씨에 먼 곳까지 응원와주는 팬들께 보답하고픈 마음 뿐이다. 다른 팀 순위를 바꿀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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