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 헹가래의 기쁨 속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맏형 유한준의 당부의 말이 화제다.
유한준은 1월부터 구단 프런트로 업무를 배우고 있다.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이 아니라 '매니저' 유한준으로 현재 익산 2군 캠프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KT가 마련한 은퇴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것.
유한준 매니저는 이번 1군 캠프 팸플렛 제작에도 참여했다. KT는 캠프에 방문한 손님들을 위해 팸플렛을 제작했는데 선수들에 대한 장점과 보완해야할 점 등 기술적인 분석글을 쓰면서 유한준 매니저의 코멘트도 추가했다. 유 매니저는 선수를 소개하는 말을 적기도 했고, 선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외야수 배정대에겐 "유한준은 잊어라"라고 코멘트를 하며 "KT의 기둥"이라는 표현을 했다. 선배인 유한준을 잊고 스스로 KT의 기둥이 돼달라는 뜻이다.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뛰었던 후배인 박병호에겐 "홈런왕의 귀환"이라며 반겼다. 황재균에겐 "20홈런도 가능"이라고 했고, 강백호에겐 "올스타급의 공격 옵션"이라며 "나는 강백호입니다"라고 강백호의 자존감을 높이는 멘트를 날렸다.
지난해 롯데에서 이적해 올시즌 장성우와 함께 포수진에서 활약하게 된 김준태에겐 "적응은 끝났다"며 "이젠 보여줘야 할 때"라고 했다. 지난해 백업포수로 뛰었던 허도환이 빠지게 되면서 김준태의 역할이 커진 만큼 잘해달라는 의미였다.
투수들에겐 칭찬 일색이었다. 고영표에겐 "최고의 체인지업 마스터"라고 했고, 소형준에겐 "빅게임 피처"라며 "리그 최고의 퍼포먼스 선수로 성장 기대"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는 "믿고 보는 빅게임 피처"라고 하면서도 "슬로 스타터"라고 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박시영에겐 "슬라이더 강점을 살려라"고 조언을 보내기도 했다.
KT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항상 보듬어줬던 유한준의 마음이 그대로 투영된 코멘트들이었다. 아직 유한준의 KT는 그대로였다.
기장=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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