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투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텍사스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과 마이너 계약으로 연을 맺은 팀. 시즌 초반엔 '예비 카드' 개념의 택시 스쿼드에 그의 이름을 올렸던 텍사스는 선발진 구멍을 메우기 위해 빅리그 콜업을 결정하면서 양현종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제공했다. 양현종은 12경기 35⅓이닝을 소화했으나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에 머물렀다. 양현종은 9월 14일 세 번째 마이너리그 강등 후 지명할당됐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도전은 마무리 됐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을 텍사스에서 뛴 추신수(40·SSG 랜더스)는 "비시즌 기간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과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양)현종이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종이기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선수들과 잘 지내고, 먼저 다가가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며 "야구 실력을 떠나 선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 선수가 팀을 떠난 뒤에 나온다. 텍사스 관계자들은 현종이에 대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또 "(텍사스 시절)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고, KIA와 계약할 땐 손편지까지 남겼다고 하더라. 그런 건 마음에 두고 있어도 실천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한국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온 것 같아 솔직히 현종이한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올 시즌 양현종과 마주하게 될 추신수는 "지금껏 상대해본 경험이 없고, 같은 팀에서 뛰어보지 않았던 투수다. 아무래도 분석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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