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차민규(28·의정부시청)는 대단했다. 2연속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그는 다크호스 정도였다. 하지만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면, 통한의 0.01초 차 2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전망은 밝지 않았다. 2019년 3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2차 경기에서 기존 한국기록(34초20)을 경신(34초03)했지만,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2021~2022 월드컵 시리즈에서 10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입상권을 들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완벽히 부활했다.
때문에 차민규를 두고 '큰 경기에 강하다', '깜짝 은메달이다'라는 평가가 있다.
겉으로만 보면 2연속 은메달은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하지만, 차민규는 웃으면서 자신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12일 경기를 마친 뒤 믹스드 존 인터뷰에서 "깜짝 은메달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또 한번 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깜짝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올 시즌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큰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질문에도 "그런 방법은 딱히 없다. 단지 큰 대회에 더 집중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겸손한 인터뷰. 하지만, 두 가지 질문의 말미에는 항상 "나름 노력을 많이 했고,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과정없는 결과는 없다.
그는 2연속 은메달이라는 '결과'에 대해서는 겸손했지만, '과정'에 대해서는 솔직했다. 그는 "항상 노력하려 하고 있다. 노력하다 보니 큰 경기에서 제대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1000m가 남았다. 차민규는 나직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했다.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 나름 노력하고 고생했으니 그 부분만 알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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