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시즌 최다 13연승 부동의 선두, 7연패 최하위.
'극과 극' 상황만 놓고 봐도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즌 4번째 'S-더비'가 그랬다. 예상대로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98대74로 대파하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SK는 팀 창단 최다 연승을 '14'로 늘렸고, 삼성은 8연패에 빠?병?
프로농구 흥행 카드로 탄생한 S-더비는 그 약발이 떨어진 지 오래다. 올시즌 초반부터 삼성이 부진한 행보를 보인 반면, SK는 선두 행진을 달려오면서 라이벌 매치의 박진감이 떨어졌다.
그나마 삼성이 지난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일방적 열세는 아니었기에 예단은 금물이었다. 하지만 삼성이 너무 최악의 상황에서 너무 최상의 팀을 만났다.
SK에선 에이스 김선형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졌다지만 삼성은 1옵션 용병 다니엘 오셰푸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김동량마저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부상 복귀 후 2경기째 출전한 토마스 로빈슨도 여전히 기대 이하.
설상가상으로 SK는 팀 역대 최다 연승을 매경기 경신하는 파죽지세였고, 시즌 최다 연패(11연패)를 했던 삼성은 또다시 깊은 연패 수렁에 빠져있었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여유를 보인 전희철 SK 감독과 달리, "팀 형편상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끝까지 포기없는 근성을 보이겠다"던 이규섭 삼성 감독대행의 말처럼 삼성은 '최대 이변'을 바라야 했다.
하늘이 야속하게도 '이변'은 없었다. 객관적 상황과 그동안의 데이터가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듯 경기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SK가 1쿼터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무려 21점 차(34-13)로 앞서나가더니 전반을 56-36으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조우성 이호현 김현수 차민석 등 식스맨을 고루 투입하며 애를 썼지만 높이가 약해 포스트에서 제대로 버티지 못했고, SK 특유의 스피드도 따라잡지 못했다.
그 사이 전반에만 SK 자밀 워니가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최준용이 무려 20득점을 했다.
삼성이 3쿼터 늦게 발동이 걸린 로빈슨의 고군분투와 이원석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15점 차(59-74)로 좁히긴 했지만 '찻잔 속 태풍'이었다.
3쿼터까지 아껴뒀던 외곽포까지 가동한 SK는 점수 차를 더 벌려나가며 여유있게 창단 최다 14연승 신기록을 또 만들었다.
앞서 열린 경기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80대67로 승리하며 안양 KGC를 3연패에 빠뜨렸고, 수원 KT는 전주 KCC에 87대83 진땀승을 거뒀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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