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3일 개봉하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이하 복무하라)가 베일을 벗었다.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1세기를 뒤흔든 금지된 이야기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또 장철수 감독이 9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장 감독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제63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과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국내 약 69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거머쥔 바 있다.
주인공 무광 역은 JTBC '서른, 아홉'을 비롯해 '특송' '궁합'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연우진이 맡아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에서 갈등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또 무광의 삶을 뒤흔드는 위험하고 매혹적인 여자 수련 역은 지난 2015년 영화 '함정'을 통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 지안이 맡았다.
두 사람은 원작에 버금가는 강렬한 노출 신과 수위 높은 베드신은 물론, 진한 감정 연기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전망. 또 명품 배우 조성하가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 역을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은 "우리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봤으면 좋겠다. 아무리 영화를 잘 만들어도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면 다 얻을 수 없었다"며 "이 원작은 70년대 작품이지만 자본주의와 현재의 현대인을 더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들고다니면서 '총 맞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도 만들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유작이 될 지 모르니까 더 열심히 만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우진은 "우리 작품이 두고 두고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요즘 기술력이 좋아지면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치는 넓어지고 있지만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감동들을 오래 간직하면서 다시 찾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격적인 19금 연기에 대해 "촬영은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 하루였다. 같이 집중해주신 지안에게 감사하다. 글로써만 보면서 삭막한 느낌이었는데 여백을 메워지는 기분이었다. 촬영은 매순간 어렵고 힘들었지만 지안과 동료애를 넘어선 군인정신으로 해냈다"고 웃으며 상대역인 지안에 대해선 "신비로운 느낌이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허스키한 보이스에서 묻어나는 매력과 목소리톤이 배우의 이미지를 더 신비롭게 만드는 매력이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안은 "작품을 보니 감독님이 '내가 맞나' 할 정도로 감정을 끄집어 내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나를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을 많이 한 끝에 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또 지안은 베드신에 대해 "힘든 신 촬영이 후반부에 몰려있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추운 날씨인데 여름설정이라 옷도 얇았다. 다이어트도 심하게 하느라 밥도 못먹어서 정말 힘들었다. 감독님의 컷소리 조차 못들을 정도였는데 연우진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함을 표현하며 구에대해 "한 신 한 신에 대해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다. 스스로가 분석하고 분석해서 노력하는 모습에소 '배울 점이 많은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