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중국은 돌풍을 일으키는 듯 했다. 5일 쇼트트랙 첫날,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곧이어 7일 1000m에서도 런즈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였다.
3종목 중 무려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문제는 '편파판정'이었다. 2000m 짧은 거리의 혼성계주는 중국의 전략종목이다. 500m에 강한 우다징, 판커신이 남녀 에이스였다. 그런데 결선에서 '노 터치'를 한 뒤 금메달을 따냈다.
중국 CCTV 해설가 왕 멍은 "외국 선수의 방해가 있었다. 때문에 금메달은 정당하다"고 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모든 외국 선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1000m에서 런즈웨이의 금메달은 더욱 심했다. 깔끔했던 황대헌의 황당 실격, 정상적 주행을 한 이준서도 모두 실격시켰다. 한국은 결선조차 가지 못했다.
결선에서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런즈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생생한 사진이 찍혔다. 런즈웨이가 양 팔로 헝가리 리우 샤오린을 결승선 직전 뿌리치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ISU의 판정은 리우 샤오린의 옐로 카드 2장으로 실격.
쇼트트랙 초반을 점거한 '편파판정 폭풍'이 지나갔다. 한국은 CAS(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면담, ISU 이의 제기 등 초강수를 꺼내들었따. 1000m 판정에 불만이 있었던 헝가리 NOC 위원장도 합세했다. 그러자 ISU의 판정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후 중국 쇼트트랙의 성적은? '전멸'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선은 인산인해였다. 무려 10명의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다. 중국 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황대헌이 깔끔하게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1000m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선인 파이널 A, 그리고 파이널 B에 중국 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뿐만 아니다.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던 남자 500m에서 우다징만 준결선까지 유일하게 진출, 결선 진출은 실패했다. 금메달을 노렸던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네덜란드가 최강이었다. 한국에도 최민정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제 남은 종목은 남자 5000m 계주 결선과 여자 1500m다. 중장거리에 약한 중국은 여자 1500m에서 우승을 할 확률은 많이 떨어진다. 네덜란드 수잔 슐팅이 있고, 최민정도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다크호스는 세계랭킹 1위 이유빈이다. 결선에 진출한 남자 5000m도 행운이 겹쳤다. 11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스케이트 날이 겹쳐 리원룽이 넘어졌다. ISU 규정 상 '절반 이상 코스를 소화한 이후 실격 사유가 없는 상황에서 날끼리 부딪쳐 넘어지는' 조건이 갖춰지면 어드밴스를 줄 수 있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그런 적이 있다. 중국이 어드밴스로 진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즉, 중국에는 행운이 따른 5000m 결선 진출이다.
한마디로 중국은 '편파판정 폭풍 수혜' 이후 전멸 상태다. 딱, 그 정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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