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수베로 감독이 17일 지각 입국한다.
수베로 감독은 7일간의 격리 기간을 거쳐 25일 대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여권 문제로 입국하지 못했다. 지난해 말 이미 만료된 여권을 신청했지만 모국 베네수엘라의 행정 공백으로 제때 수령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발이 묶인 채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여권이 외교 행낭에 있는 터라 본인 외 누구도 대리 수령이 불가한 상황. 우여곡절 끝 베네수엘라를 출발한 수베로 감독의 여권은 한국을 거쳐 미국으로 전달됐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결국 수베로 감독은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사령탑이 무려 한달 간 자리를 비웠지만 큰 문제는 없다.
케네디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거제 1군 캠프를 꾸렸다. 서산에서는 최원호 감독이 2군 선수들과 신인선수 성장에 주력했다. 최 감독은 거제에도 내려가 힘을 보탰다.
거제 캠프에서는 케네디 대행과 수베로 감독이 훈련 스케줄과 내용을 매일 수시로 공유해 왔다.
수베로 감독은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대전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훈련을 지휘하게 된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부임 첫해인 지난해는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젊은 팀을 한 뼘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성과가 필요하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팀 상황과 여건은 사령탑에겐 핑계에 불과하다. 내부 발전을 주장해도 자기 만족일 뿐이다. 승리가 곧 성장의 증거다. 확실한 1승을 더해 지친 팬들에게 희망을 던져야 한다.
내부적 방침도 다르지 않다.
한화 구단은 "2022시즌은 '이기는 팀으로의 성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2021시즌 리뷰를 통해 신인급 선수들에게 100타석을 보장하는 등 '기회를 통한 개인의 성장'을 강조했었다"며 지난해와 달라진 현재적 목표는 승리임을 분명히 했다.
한화 정민철 단장 역시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감독 여권문제 해결로 수베로호의 리빌딩 두번째 시즌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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