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가 새 총재 선출을 위한 본격적 논의에 들어간다.
KBO는 "18일(금) 오후 2시 30분 KBO 2층 컨퍼런스룸에서 2022년 2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회 안건은 '총재 궐위에 따른 조치 논의'"라고 17일 전했다.
KBO 정지택 총재는 지난 8일 돌연 자진 사퇴 발표를 했다. 정 전 총재는 퇴임사를 통해 "야구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 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KBO 총재직에서 물러 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취지를 설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
항간에서는 건강상 이유도 언급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외부 압력'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
진위 여부를 떠나 KBO 수장의 갑작스러운 궐위에 야구계가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일련의 홍역을 치르면서 선뜻 총재직을 맡으려 하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등 외부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이는 3주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과 맞물려 자칫 극단적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
지난해 위기와 내홍을 치른 프로야구. 진정한 수습은 지금부터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조정과 문제 해결 능력과 의지, 야구계의 신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를 추대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새 총재 선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이번 이사회는 그런 면에서 중요하다.
최근 LG트윈스 구단주 대행에 취임한 구본능 KBO 전 총재 구단주대행이 신임 총재 선임에 있어 어떤 긍정적 역할을 할 지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구 전 총재는 타 구단 오너가와 친분이 두터워 중재자 역할을 할 적임자로 꼽힌다.
KBO 규약 14조에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사유 발생일부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과연 희생하고 헌신할 적임자를 빠르게 찾아 중책을 맡길 수 있을까. 대승적 차원의 중지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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