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가 마약 파문에도 변함없이 당당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아이오케이는 17일 "비아이가 최근 미국 대형 에이전시 와서맨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와서맨은 콜드플레이, 이매진드래곤스, 애드시런, 스크릴렉스 등 수많은 글로벌 아티스트를 담당하는 미국 에이전시이다. 비아이는 빌리 아일리시를 담당하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톰 윈디시의 지원을 받게 된다. 비아이는 앞서 미국 엔터테인먼트 트랜스페어런트 아츠와 미주 매니지먼트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는 와서맨과도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물론 비아이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비아이는 2019년 대마초와 초강력 환각제의 일종인 LSD를 구매하고 흡입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당시에는 마약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이어진 경찰조사에서는 대마초 흡연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가 한서희를 회유, 협박해 비아이의 마역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논란이 가중됐다.
비아이는 2021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수강, 추징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간 탓에 '자숙은 없는거냐'는 비난이 빗발쳤다. 아이콘 탈퇴 이후 딱히 '자숙'이라 부를만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행유예 선고가 나온 뒤에도 비아이 측은 활동 재개를 예고하며 또한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럼에도 해외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에는 미국 그래미의 공연 시리즈 '그래미 글로벌 스핀'에 첫 번째 아시안 아티스트로 참여했고 지난해 발표한 정규 1집 '워터폴'도 발매 직후 전세계 24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고 타임지 선정 '2021 최고의 K팝 노래와 앨범'에 선정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기만 있으면 마약 기록도 기억에서 흐려지는 현상에 씁쓸함만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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