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대급 승격 전쟁을 예고한 '하나원큐 K리그2 2022'가 K리그1(1부)과 발맞춰 힘차게 출발한다.
올해 K리그2(2부)는 김포FC의 가세로 11개팀으로 늘어나 팀당 40경기씩을 치르는 대장정을 펼친다. 최종 우승팀이 다이렉트로 1부로 올라가고 2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2' 체제로 변경돼 최대 3팀이 승격할 수 있다. '승격의 문'이 더 넓어져 마지막 라운드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격 전쟁은 19일 1라운드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19일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 김포F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틀간 총 5경기가 팬들을 찾아간다. 19일 오후 4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가 격돌하고, 20일에는 안산 그리너스-부산 아이파크, 경남FC-서울 이랜드, 부천FC-충남아산이 맞붙는다.
광주가 승격과 강등을 반복한 '베테랑'이라면 김포는 막 프로에 진입한 '신입'이다. 팀으로 비교하면 경험차가 커보이지만, 이정효 광주 감독과 고정운 김포 감독은 모두 올해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두 감독은 각각의 팀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겨우내 노력했다. 개막전부터 어떤 축구를 펼칠지가 관심사다.
안양과 전남은 지난 시즌 각각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밟아본 몸이다. 올해도 유력한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로 꼽힌다. 스타일은 다르다. 지난시즌 팀득점 3위에 오른 안양은 올해도 공격적인 전술을 고집할 계획이다. 이적생 백성동 안드리고가 힘을 보탠다. 전남은 최소 실점 1위에 빛나는 '짠물수비'에 대가다. 경험자인 이우형 안양 감독은 전남전에선 내용보단 결과를 따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 기대를 모으는 경기는 설기현 감독의 경남과 정정용 감독의 이랜드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승격 후보로 거론됐지만, 철저한 실패를 맛봤다. 올해 승부를 띄운다는 각오다. 경남은 구단 최초로 외국인 주장(윌리안)을 선임했다. 이랜드는 선수단 절반 이상을 교체하며 큰 변화를 꾀했다. 이런 '파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안산-부산전은 프로 무대로 돌아온 조민국 안산 감독과 2년차를 맞이한 페레즈 부산 감독의 지략대결, 부천-아산전은 개막전에 유독 강한 부천의 기분 좋은 징크스를 아산이 깨트릴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K리그2는 총 11팀 체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라운드당 1팀이 불가피하게 휴식을 취한다. 이번 개막 라운드에선 공교롭게도 '1강 후보'로 거론되는 대전하나 시티즌이 빠졌다. 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이슈로 일주일간 훈련을 하지 못한 점, 변수 많은 개막전을 지켜보며 상대팀의 전력을 파악한 뒤 본 시즌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점에선 '이득'이다. 한 템포를 쉰 대전하나는 27일 광주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