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정재근 기자] 자신이 1500m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보다 후배 두 명이 결선에 무사히 진출한 것에 더 기뻐한 선수가 있다. 김아랑이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선에서 김아랑이 4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함께 뛴 이유빈은 1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레이스를 마친 김아랑은 아쉬워하기보다 안도했다. 이유빈이 무사히 결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둘은 초반부터 함께 붙어 레이스를 하며 작전대로 경기를 뛰었다. 경기 중반 이유빈과 김아랑이 치고 나갔지만 킴부탱과 폰타나의 추격이 거셌다. 결국 힘이 부족했던 김아랑이 밀리며 4위에 그쳤다.
맏언니로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을 이끈 김아랑은 누구보다 후배들을 응원했다. 최민정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1500m 우승을 차지하자 서휘민, 박지윤과 함께 감격스러워했다.
17일 오후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도 김아랑은 서휘민, 박지윤과 함께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다. 베이징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태극기를 흔들며 최민정의 시상식을 더 빛나게 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의 핵심으로 2연속 금메달을 딴 김아랑은 이번 대회에서도 계주에서 혼신의 투혼으로 은메달을 견인했다.
편파판정과 중국의 텃새를 이겨내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목표 달성에 성공한 한국 쇼트트랙의 힘. 곽윤기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맏언니 김아랑에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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