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포항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포항 스틸러스가 무려 2년 4개월 만에 '징크스'를 격파했다. 그것도 화끈하게. 지난 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려 3대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개막전에서 임상협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허용준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포항이 제주를 이긴 건 지난 2019년 9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한 포항 김기동 감독은 "첫 경기라 힘들 것 같았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제주전 무승에 대해서는 일부러 말 안했지만, 선수들이 알고 있었다. 앞으로 원정경기를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주변에서 다들 어렵다고 했지만, 포항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교체 폭이 넓어졌다. 모제스와 완델손이 오면 여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광혁은 오랜만에 나와 페널티킥도 만들었고, 움직임 등이 충분히 좋아졌다. 원하는 만큼 잘 해줬다"고 말했다.
팀에 어렵게 잔류한 강상우에 대해서는 "스피드와 경험이 있는 선수다. 풀타임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습에서 위력을 보였다. 확실히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며 "처음부터 (이적과 관련해)상우와는 소통하고 있었다. 여기서 다 밝힐 수는 없지만, 기사와 다르게 왜곡된 부분도 있다"며 제자를 감쌌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임상협은 첫 킥을 실축했다.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김동준 키퍼가 먼저 두 발을 움직인 게 확인돼 다시 킥 기회가 주어졌고, 이를 성공했다. 이런 모습에 대해 김 감독은 살짝 웃으며 "페널티킥에 대해서는 임상협이 늘 자신있어 한다. 나는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이 차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믿고 결정했다"며 당분간 페널티킥을 계속 임상협이 찰 것임을 시사했다.
서귀포(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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