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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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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화 마지막 주자로 무명의 신장 위구르 자치주 출신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을 선정, 인권 문제를 제기한 서방국가의 반박 장면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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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한복을 자기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문화 공정'의 일환. 중국에서는 실제 한복을 '한푸'로 부르며 자신들 문화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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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복을 입은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지면서, 더욱 상황은 애매해졌다. 황 장관은 개막식 다음날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국익문제와 함께 국민 정서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1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비상식적 실격사유로 결선에 올라가지 못했다. 결선에서 중국 런즈웨이가 결승선 통과 직전 헝가리 리우 샤오린을 양손으로 미는 장면이 나왔지만, 결국 샤오린의 두 차례 실격을 인정.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그러자, 한국 선수단은 일제히 반발했고,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요청, CAS(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ISU 판정 이의제기 등 다각도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결선에서 당한 헝가리 역시 NOC 회장이 한국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방문,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협력하자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쇼트트랙 편파판정이 가라앉을 무렵,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이 터졌다.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발리예바는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IOC는 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올림픽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는 문제가 없었다'며 여자 피겨 싱글 출전을 허가했다. 이후 발리예바는 CAS 조사에서 '할아버지 컵을 함께 썼기 때문에 검출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외신은 '발리예바의 이같은 주장은 화장실에서 성병에 걸렸다는 것과 같다. 그는 트리메타지딘 뿐만 아니라 함께 복용하면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합법적 약물 2개가 더 검출됐고,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은 보통 선수들의 약 200배의 양'이라고 반박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이제 역사 속에 사라졌다. 중국은 금 9, 은 4, 동메달 2개로 3위를 차지,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뽐냈다. 1위는 금 16, 은8, 동메달 13개를 차지한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동, 하계올림픽을 세계 최초로 동시에 개최한 베이징을 기억하기 보다는, '논란'으로 점철된 '사고의 올림픽'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