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보기 드문 '자책골 해트트릭'이 여자 축구 A매치에서 나왔다.
뉴질랜드 여자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메이카일라 무어(25)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쉬빌리브스컵 2라운드 미국전에 자책골 3골을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SNS 상에서 급격히 퍼지며 벌써 조회수 50만회를 돌파했다.
전반 36분 만에 자책골을 3회나 넣은 무어는 곧바로 교체됐다. 눈물을 쏟으며 슬퍼했다. 뉴질랜드는 0대5로 졌다.
'스포르팅뉴스'는 '왼발, 오른발, 머리로 완성한 완벽한 해트트릭'이라며 무어를 조롱했다.
지독히 운이 나빴다. 무어는 전반 5분, 6분, 36분에 아군 골망을 흔들었다. 뉴질랜드는 2연패에 빠졌다.
전반 5분 뉴질랜드의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미국의 소피아 스미스가 돌파했다. 낮고 빠른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연결했다. 무어가 이를 자르려고 오른발을 뻗었다. 공은 절묘하게 방향을 살짝 바꿔 골 라인을 뚫었다.
전반 6분에는 머리를 맞고 들어갔다. 미국의 얼리 크로스를 막기 위해 급히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는 상황이었다. 무어는 뉴질랜드 골대 방향으로 달리며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축구의 신은 그녀를 외면했다.
30분 뒤 악몽이 반복됐다. 미국의 마가렛 퍼스가 뉴질랜드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골문 바로 앞을 지키고 있었던 무어의 다리에 굴절된 후 뉴질랜드의 골키퍼를 통과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여자 대표팀이 자책골 3골을 얻은 건 사상 최초다. 무어는 잉글랜드 리버풀 소속으로, 이번이 50번째 A매치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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