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얌전해진 '악동'의 모습에 메이저리그(MLB) 시절 동료들도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시절보다 훨씬 진지하게 야구에 임하고 있다. 고흥에서 진행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의 푸이그는 과거의 에너제틱한 모습보다는 야구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푸이그는 화려한 염색과 다혈질, 돌발행동으로 유명했다. LA 다저스라는 인기팀에서 2013년 센세이셔널하게 데뷔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과격한 논란이 거듭된 끝에 성장이 멈췄다. 특히 다저스를 떠난 뒤 신시내티 레즈에선 닭벼슬 같은 머리를 찬란한 금색으로 물들였고, 클리블랜드에선 새빨갛게 타오르는 헤어스타일을 과시하기도 했다.
23살이던 데뷔 첫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했지만, 이후 단 한번도 3할 타율, OPS 0.9을 넘긴 적이 없다. 장타력만큼은 유지하며 2017~2019년 3시즌 연속 20홈런을 넘겼지만, OPS는 0.8 안팎을 오르내리는데 그쳤다. 통산 123홈런의 만만찮은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빅리그에서 푸이그를 찾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외에도 분명하다.
하지만 멕시칸리그를 거쳐 KBO리그에 몸담게된 푸이그는 달라진 모습. 머리와 패션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한층 상쾌한 스타일로 거듭났다. 최근 푸이그의 SNS는 키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들로 가득하다.
그런 푸이그의 변화에 메이저리그 시절 동료들도 화답했다. 다저스 시절 동료인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트윈스),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에서 함께 했던 잭 플레삭(클리블랜드)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뜨겁게 답했다. 커피를 마시는 사진과 함께 '운동을 많이 해서 피곤하다'는 푸이그의 말에 에르난데스는 "(커피 말고)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라고!"라며 웃기도 했다.
푸이그는 키움 입단 당시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라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KBO리그의 막내 구단들인 NC 다이노스가 2020년, KT 위즈가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키움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팀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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