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 필승조의 핵 우규민(37)은 지난 시즌 KBO리그 유일무이한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3승3패 2세이브 24홀드를 추가해 개인통산 70승-70홀드-70세이브에 도달했다. 역대 정우람(한화 이글스)과 조웅천 SSG 랜더스 코치가 50승-50홀드-50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우규민의 기록를 넘볼 현역 투수는 없다. 선발, 마무리, 중간계투로 뛰며 세운 훈장 같은 기록이었다.
우규민은 75승-77홀드-8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022시즌 홀드를 챙길 필승조로 활약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5승만 더 추가하게 되면 '80승-80홀드-80세이브' 기록에도 올라서게 된다.
그야말로 '최초'다. 우규민은 이 '최초'란 수식어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0승-70홀드-70세이브 기록이 최초라서 기분이 좋았다. 5승만 더 하면 80승-80홀드-80세이브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100승-100홀드-100세이브에 근접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어 "기록은 신경쓰지 않고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해 기록을 이어가려고 한다. 다만 최초라는 기록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한 시즌 블론세이브 13개는 부정적인 '최초'의 기록이지만, 이 기록은 긍정적이라 좋다.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수 없겠지만 최초라는 건 선수로서는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0승-100홀드-100세이브를 달성하려면 더 오래 현역생활을 해야 할 것 같다"라는 질문에 우규민은 "앞으로 야구를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은퇴식을 정해놓고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오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지만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에서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팀 내 고참으로서 후배들 챙기기는 우규민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다. 우규민은 "올해 입단한 후배들은 2003년생이더라. 나는 2003년에 입단했다.(웃음) 나이를 떠나 후배들과 같이 운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도 하고 봐주는 입장이 아닌 선배이고 형이지만 같은 선수로서 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최하늘에게는 먼저 다가가 팀 적응을 돕고 있다. 우규민은 "하늘이에게 궁금한 것 있으면 편안하게 물어보라고 했다. 캐치볼은 내가 먼저 하자고 했다. 같은 사이드암 계열 투수인데 나보다 팔이 높더라. 캐치볼도 하면서 얘기도 많이 했는데 야구에 대한 열정도 있더라. 고민을 많이 하더라. 어린 친구지만 기특하더라"고 전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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