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FA컵 16강에서 탈락하자 기자회견장에선 어김없이 '무관'이 주제로 떠올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2일 미들즈브러(2부)와의 2021~2022시즌 FA컵 16강에서 연장승부 끝에 0대1로 패하며 조기탈락한 뒤 '노 트로피' 관련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미 유럽유로파컨퍼런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FA컵까지 놓치며 시즌 무관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은 대회는 프리미어리그인데, 27라운드 현재 7위인 토트넘과 선두 맨시티의 승점차는 24점이라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콘테 감독은 '3월 1일에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얼마나 힘든가'란 질문에 "남은 3달반 동안 열심히 노력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리그 순위를 높이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
곧바로 '당신 정도 되는 감독에게 트로피를 들지 못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란 질문이 이어졌다. 유벤투스, 첼시, 인터밀란 소속으로 수많은 타이틀을 거머쥔 '위너'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와서 무관을 경험하는 소감을 들으려는 의도가 담긴 물음.
콘테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이 순간, 나는 나 자신보단 우리 선수들과 팀을 생각한다. 우리는 '나'가 아닌 '우린'를 생각해야 한다.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개인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에겐 야망, 의지, 인내심이 있기 때문이다. 팀을 더 발전시켜야 하고, 과거보다 더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패(울버햄턴)-승(맨시티)-패(번리)-승(리즈)-패(미들즈브러)를 기록, 들쭉날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콘테 감독은 과거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번리전을 마치고 채찍을 들고, 리즈전을 마치고 당근을 건네는 방식을 활용했더니, 미들즈브러전 패배의 결과가 나왔다고 자체 진단했다.
"(실점하기 전)찬스를 살려 경기를 끝냈어야(kill) 한다. 하지만 미들즈브러를 살려뒀다. 그들은 점차 자신감을 찾아갔다. 찬스를 만들었고, 결국 골까지 넣었다. 미들즈브러 감독과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이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번리전 이후에 "행복하지 않다"며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콘테 감독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선 폭탄 발언은 없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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