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책 때문에 점수를 주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최원태(25·키움 히어로즈)는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3년 차부터 두 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참가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하지만 13승을 올리는 성과를 보였고, 2019년에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부상이 겹쳐 다소 아쉬운 모습은 있었지만, 최원태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는 듯 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2년 최원태는 다소 아쉽다. 2020년 7승을 올린 그는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을 돌았지만, 143⅓이닝 소화를 하며 9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다소 성장이 정체된 최원태의 모습에 키움 송신영 투수코치는 "마음가짐도 그렇고 투구폼도 왔다갔다 했다. 개인적으로는 투구폼을 건드리기보다는 가장 편한 폼에서 제구를 잡고 구속을 올리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데 투구폼 변화를 거치면서 정체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화를 통해서 기술적으로 혼란을 느낀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송 코치는 "(최)원태가 나갔을 때 이상하게 실책이 많이 나왔다. 한 번 웃고 넘길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실책이 나왔을 때 웃고 넘기지 못한 채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송 코치는 이어 "투수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선수들이 다 같이 가라앉게 된다"며 "그래서 원태에게 이제 웃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책으로 점수를 주면 평균자책점이 안 올라간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원태의 지난해 실점은 89점. 이중 자책점은 73점이다.
최원태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시즌을 보내게 된다. 송 코치도 그만큼 성숙한 모습을 기대했다. 송 코치는 "'실점을 해도 5회까지 교체하지 않을테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 평균자책점도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코치는 "최원태는 열심히 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한다면 10승은 넘길 것으로 본다"라며 에이스 투수의 부활을 응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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