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류현진 앞에서 155㎞를 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화 루키 문동주(19). 구단은 2006년 류현진 이후 최고 루키 투수의 기초 작업을 탄탄하게 밟아가고 있다. 2월까지 줄곧 서산 퓨처스 캠프에 머물렀다.
프로그램에 맞춰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린 문동주는 1일 1,2군 청백전에 동행해 대전 불펜에 처음 섰다. 수베로 감독, 로사도 투수코치, 류현진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 60구를 뿌렸다. 최고 155㎞, 평균 151㎞.
로사도 코치는 "선수들 중 이러한 주목과 관심을 받기 위해 태어난 선수가 있는데, 문동주가 그런 것 같다.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놀라운 사실은 100% 피칭이 아니었다는 점.
문동주는 "제 느낌으로는 90%에 가깝게 던진 것 같다. 남은 10%는 저만의 느낌"이라며 "제 장점은 해마다 눈에 띄게 발전하는 점이다. 프로에 와서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잘 먹고 하다보니 몸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한다면 160㎞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오래 기다렸던 슈퍼루키의 1군행. 구체적 스케줄이 나왔다.
박정진 퓨처스 투수코치와 함께 문동주 155㎞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준 한화 최원호 퓨처스 감독은 불펜 세션을 마친 뒤 향후 스케줄을 놓고 수베로 감독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최 감독은 "향후 세 차례 100% 힘으로 불펜피칭을 한 뒤 게임에 나가기로 했다"며 "오는 9일까지 세번 더 불펜피칭을 한 뒤 이틀 쉬고 12일 개막하는 시범경기에 맞춰 1군에 합류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동주의 1군 합류 시기. 바로 시범경기 개막과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수베로 감독의 판단에 따라 시범경기 등판 일정이 결정된다.
초 고교급 투-타 선수로 한 지역에서 경쟁했던 KIA 김도영과는 과연 언제 만날까.
김도영은 지난 1일 KIA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즉시 전력감으로서 가능성을 타진한다.
문동주와 맞대결이 유력한 시점은 오는 26,27일 대전 경기다.
한화의 시범경기 첫 대전 홈 경기. 시즌 개막에 앞서 상징성이 있는 안방 마운드 위에 문동주를 올릴 공산이 높다. 안방 마운드에서 실전 경기를 통해 적응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김도영과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고심하던 KIA의 1차지명은 김도영이었다.
그 덕분에 간절히 원했던 문동주를 품에 안은 한화는 신인 최고 계약금 5억원으로 김도영보다 1억원을 더 안기며 자존심을 세워줬다. 1대1 무승부.
이제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을 통한 진검승부만이 남아있다.
문동주는 "도영이와는 어릴 적부터 광주라는 같은 지역에서 함께 야구를 했다. 지난해 멕시코(야구월드컵에 다녀와 친해진 친구"라고 언급했다. 사적으로 친한 것과 희비가 엇갈리는 승부는 별개의 문제다.
프로야구의 투-타를 이끌어갈 재목. 경쟁 속 동반 성장을 지켜볼 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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