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SSG 랜더스의 선발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은 지난해 6월 이후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후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예정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이들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여름을 기점으로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전까지 다른 투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상황. 지난해 21차례 선발등판한 오원석을 비롯해 이태양(선발 14회)과 최민준(선발 12회)이 대체 선발들로 꼽힌다.
여기에 또 다른 투수들이 선발투수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주인공은 '베테랑' 노경은과 '1차 지명 루키' 윤태현이다.
타팀과의 첫 실전에서 이들의 기대감이 드러났다.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SSG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야구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된 노경은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총 35개의 공을 던져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국나이로 서른 여덟이지만, 직구 최구 구속도 145km를 찍었다.
윤태현은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 김지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김동엽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신인이기 때문에 첫 실전투구에서 1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윤태현은 "첫 연습경기여서 너무 코너, 코너로 던지려고 하지 않고 포수만 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잘 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좋은 무브먼트에 대해선 "내가 봤을 때는 일자로 가는 것 같았는데, 영상으로 움직임을 보니 신기하더라(웃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 투구 템포대로 던지려고 했는데 상대 타자들도 내 템포에 맞추지 않고 본인들의 리듬에 맞추더라. 이 부분은 조금 더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경은과 윤태현이 최민준과 함께 5선발을 버텨준다면 박종훈과 문승원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고 예정된 복귀시점부터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경험은 노경은과 최민준이 앞선다. 때문에 5선발에서 먼저 기회를 받을 공산이 크다. 인천고 출신 윤태현은 아무리 '슈퍼루키'라는 찬사를 받더라도 투수 출신 김원형 감독의 철저한 관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불펜을 돌다 대체선발로 선발 경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 하면서 가을야구에 박차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지는 건 노경은과 윤태현의 활약에 달려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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