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타성 타구에 2루까지 달렸지만 아웃이 됐다. 무리한 주루로 볼 수도 있었지만, 두 팀의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신인 박찬혁(18·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4일 프로에서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고향인 대전이 무대였다. 대전유천초-한밭중-북일고를 졸업한 그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첫 경기에부터 강렬한 타격을 보여줬다. 야시엘 푸이그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그는 5회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걸 확인하자 박찬혁은 주저하지 않고 2루로 내달렸다.
타구가 다소 짧아 2루에서 아웃이 됐지만, 박찬혁의 과감한 판단력은 키움 홍원기 감독은 물론 상대였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눈도 사로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젊고 재능있는 선수를 보면 좋다. 우리 팀이 아니라도 다른 팀 선수여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연고지 출신의 1차지명 선수 박찬혁을 보고 정말 좋았다. 지난해 박찬혁에 대한 비디오를 봤는데 스윙 삼진을 당하고도 1루까지 전력 진주를 하더라. 첫 경기에서도 안타성 타구에 2루까지 달리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좋다고 봤다"고 박수를 보냈다.
홍 감독 역시 첫 경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로 박찬혁을 언급하며 "타석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공격적인 주루를 하더라. 긍정적으로 봤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찬혁은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가 공을 더듬으면 바로 2루로 가는 연습을 했었다. 과감하게 주루했는데 달리기가 느렸다. 그 부분을 더 보완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는 "첫 경기인 만큼 주변 코치님과 선배님들께서 과감하게 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과감하게 했는데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라며 "타석에서는 최대한 눈에 들어오는 공을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5일 진행된 경기에서는 7회 주자 1루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보낸 타구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기도 했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모두 100% 만족할 수 없던 순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신인의 과감했던 모습은 다음을 좀 더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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