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다큐멘터리 주인공이 된다.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의 청백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낯선 외국인 몇 명이 카메라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이 카메라에 담은 주인공은 푸이그. 키움 관계자는 "푸이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팀인 키움에서 활약하는 모습, 한국에서 생활하는 일상 등을 한 시즌 동안 찍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 온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한다. 쿠바 출생인 그는 미국으로 망명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을 한 뒤 첫 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의 성적을 남기며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2019년까지 통산 861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132홈런 415타점 79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실력만큼이나 논란도 많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상대와 거침없이 맞붙으며 벤치클리어링 중심에 서기도 했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음주운전 등 사건사고에 휘말리기도 했다.
넘치는 승부욕은 긍정적이었지만 '악동' 이미지에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진 등이 겹치면서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2년 공백이 있다고 해도 여전히 좋은 실력을 갖춘 만큼, 푸이그의 KBO리그행은 화제가 됐다.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에서도 푸이그와 키움의 계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키움은 1년 차 외국인 최대 금액인 100만달러를 안겼다.
우여곡절 끝에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되자 푸이그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악동의 모습을 지우고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에는 푸이그의 이러한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영상 촬영팀은 푸이그의 모습은 물론 키움 선수단의 모습까지 찍었다. 아울러 푸이그와 함께 온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푸이그 다큐'는 OTT 플랫폼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 구체적인 방영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다. 다만, 시즌이 끝난 뒤 푸이그와 키움 선수단에는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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