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드디어 실전에 나선다.
KIA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첫판을 치른다. 2013년 KBO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나성범이 뛰었던 친정팀이다.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한 나성범은 2월 함평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하지만 실전 조율과는 거리를 뒀다. 지난달 22일 함평 홍백전 뿐만 아니라 이후 열린 6차례 연습경기에서 나성범은 배트를 쥐지 않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KIA 김종국 감독의 의중이 반영됐다. 김 감독은 "나성범,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타자들이다. 나성범은 시범경기 때부터 타석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면 나성범은 친정팀 NC를 상대로 첫 실전을 소화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이다.
나성범은 NC에서 통산 1081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6을 기록한 간판 타자였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NC는 나성범의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KIA 장정석 단장이 나성범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NC와의 동행이 마무리 됐다.
나성범은 NC를 떠난 부분을 두고 "살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순간 아닌가 싶다. 솔직히 애정이 컸고 이적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정석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마음을 움직여주셨다. 너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 부분이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NC가 자신의 등번호 47번을 비워놓은 것을 두고도 "솔직히 다른 선수가 달 줄 알았다. 기사를 보니 나에 대한 예우라고 하시더라. 그 부분에 대해 NC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언젠가 성사될 NC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타석에 나서는 방향이나 더그아웃 위치, 유니폼, 공격 순서 모든 게 다르니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며 "후배들이 장난삼아 '이제 형 상대하게 됐다. 삼진 잡기 위해 이 악 물고 있다'고 하더라. '맞추지만 말라'고 이야기 했다. 타석에 서면 이상한 기분 아닐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될 NC를 상대로 나성범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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