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직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다만 기술 훈련에는 참여하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가장 돋보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는 유격수 박승욱이었다.
유격수 쪽 깊은 땅볼을 기민한 발놀림으로 잘 처리했다. 타석에서도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박승욱에 뒤이어 등장한 배성근 역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로 1타점, 수비에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뽐냈다.
롯데의 내야사령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 지난달말 부상으로 빠진 이학주의 상태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당시 롯데 측은 이학주에 대해 "새끼손가락 미세골절이다. 테이핑하고 훈련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말대로 시범경기에 앞서 수비 훈련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13일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이학주에 대해 "현재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술 훈련은 하고 있다. 땅볼 캐치 능력이나 공을 던지는 동작이 좋다. 타격 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다만 아직 뼈가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 서튼 감독은 박승욱의 활약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준비했던 대로 수비가 잘 실행됐다. 연계도 잘 이뤄졌다. 특히 박승욱의 수비가 좋았다"면서 "우리가 캠프 기간 동안 준비했던 디테일을 실전에서 보여주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66경기 174타석 출전에 그친 이학주로선 하루하루 실전경험이 아쉬운 상황에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박승욱을 비롯해 배성근 김민수와의 유격수 경쟁에서도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난 상황.
네 선수 중 기본적인 툴이나 1군 경험 등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수가 이학주임은 분명하다. 다만 자신의 가치를 강하게 어필해야할 때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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