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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6→13:12' 배성근 끝내기! 젊은 롯데 뒤집기쇼. 한화에 대역전극 [부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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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상대 선발의 난조를 틈타 6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지며 2회까지 0-6로 밀렸다. 하지만 곧바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고, 기어코 저울을 뒤집었다. 젊은 두 팀의 뒷심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13대12, 1점차 대역전극을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지만 선발 무게감은 만만찮았다. 한화는 '토종 에이스' 김민우, 롯데는 4선발이 유력한 이인복이 나섰다. 야수진 역시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출전했다.

초반 기세는 한화가 잡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인복을 강판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정은원 최재훈 하주석 노시환이 4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선취했고, 이후 폭투와 정민규의 적시타를 묶어 단숨에 4점차 리드를 완성했다. 이인복은 첫 실전등판에서 ⅔이닝, 33군만에 5안타 4실점의 불명예를 썼다.

한화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2회에도 정우준을 잇따라 두들기며 2점을 추가했다. 정은원의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정은원이 견제에 걸렸지만, 오히려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1사 2,3루가 됐다. 이어 노시환의 희생플라이, 터크먼의 적시타로 6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의 기세는 여기까지. 김유영 이강준 진명호 김대우로 이어지는 롯데 불펜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5회 연속 3자범퇴 포함 7회까지 단 2안타로 침묵했다.

반면 롯데는 2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피터스의 안타와 김민우의 폭투,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민수가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로 불을 붙였다. 이어진 만루에서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 때 하주석에 홈에 악송구, 2점을 더 내주면서 한화 에이스 김민우를 끌어내렸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1점차 추격.

'젊은' 롯데의 패기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6회 2루타로 출루한 피터스를 이호연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승부에 평형을 이뤘다. 이어 김민수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이호연이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과감한 주루플레이의 힘은 7회말 곧바로 보답받았다. 안타로 나간 배성근이 신용수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는 듯 했지만, 한화 포수 이해창이 공을 놓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대타 정보근의 우익선상 2루타가 이어지며 오히려 2점차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9회초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롯데 김동우의 제구 난조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성곤의 동점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 바뀐 투수 정대혁을 상대로 장지승이 멋진 1루쪽 세이프티 스퀴즈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정민규가 또한번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이원석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12-8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롯데였다. 베테랑 장시환을 상대로 추재현의 2루타와 정보근의 적시타, 한화 포수 허인서의 1루 악송구, 지시완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가 이어지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고, 마지막 순간 2사 만루에서 배성근의 끝내기 적시타로 기어코 13대12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