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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비에 '깐부' 새긴 예비역 거포 기대주, 주전경쟁 승리 위한 끊임없는 노력[창원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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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올시즌을 앞두고 주전경쟁에 뛰어든 NC의 내야수 오영수는 나성범의 공백을 메울 왼손 거포다.

'오징어 게임'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조연상에 빛나는 원로 배우와 동명이인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SSG와의 시범경기에 나선 오영수의 오른쪽 손등과 팔꿈치, 정강이 보호대에 새겨진 자신의 등번호 '34번'과 '깐부' 라는 단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오영수는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2-2로 맞선 8회 1사 3루 상황, 3루주자를 불러들이는 땅볼로 팀의 3-2 한점차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점을 올렸다.

그 후 9회 교체된 오영수는 더그아웃에서 손아섭에게 타격에 관한 조언을 듣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아섭은 스프링캠프에서 오영수의 타격훈련을 보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년 입단 당시 대형 좌타자로 주목을 받았던 오영수는 2020년 6월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엔 66경기 타율 0.332 7홈런 46타점 OPS 0.930을 기록했다.

실전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영수는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임찬규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손목 힘과 배트 스피드, 파워가 좋아 홈런을 칠 수 있는 왼손 거포 기대주라는 평가다.

보호장비에 새긴 '깐부'라는 문구와 함께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오영수의 올시즌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