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해 페이스가 좋고 기대된다."
지난 10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놓은 김상수(32)에 대한 평가다.
허 감독의 느낌대로 김상수에게 2022년은 제대로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 우선 팀을 생각하자면 자유계약(FA)을 통해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해민의 리드오프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 허 감독은 캠프가 끝나자 "리드오프는 김상수"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아직 김상수는 예열 중이다. 세 차례 시범경기 타율이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 중이다. 컨택은 잘 되는데 안타로 연결이 안된다. 지난 15일 대구 KIA전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5회 볼넷으로 첫 출루를 성사시킨 뒤 김호재와 교체됐다.
김상수는 리드오프로서 출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허 감독이 '새 리드오프'에게 바라는 건 역시 출루율이다. 허 감독은 김상수와 김지찬이 리드오프 자리를 놓아두고 경쟁할 때 "상수도 지난해 출루율(0.320)이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김상수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든, 안타를 쳐서 출루하든 지난해 박해민이 기록했던 출루율(0.383)까지는 향상시켜야 타석에서 박해민의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가 끝나면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2018시즌이 끝난 뒤 기대에 부풀었던 생애 첫 FA 때는 후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계약기간 3년 최대 18억원. FA 직전 두 시즌 동안 부진했던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지난 3년간 김상수는 보장액 13억5000만원에 대한 몸값은 했다. 2019년 타율 2할7푼1리 127안타 5홈런 38타점, 출루율 0.358에 이어 2020년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생애 첫 3할 타율(0.304)에다 123안타 5홈런 47타점, 출루율 0.397을 기록했다. 김상수를 두고 '혜자 FA 계약'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타율은 급락했고, 모든 면에서 지표가 떨어졌다.
김상수이 진단한 부진 원인은 2020년 좋았던 부분을 계속 밀고 나가지 못하고 타격 폼을 수정해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 그래도 반전의 희망은 그나마 지난해 후반기에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했다는 것이었다. 특히 타격을 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해답도 찾았다. "결국 타이밍이더라.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내가 그 부분은 배제하고 폼에만 빠져 있었다. 그러면서 부진이 깊어졌다.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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