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주상욱이 드디어 조선의 실권을 장악했다.
20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한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0회에서는 이방과(김명수 분)가 이방원(주상욱 분)을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양자로 삼았다.
앞서 이방원은 이방간(조순창 분)과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모든 것을 체념한 이방간은 이방원에게 어서 자신을 죽이라고 말했고, 망설이던 이방원은 "전하를 죽이고, 아버지를 죽이고 용상에 앉겠습니다"라며 궁궐로 발걸음을 옮겼다. 피 묻은 칼을 쥔 채 궁궐로 들어서는 이방원의 모습은 서늘한 기운을 내뿜으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이방간의 목숨을 거두는 대신 유배를 선택했다. 이방간은 유배지로 떠나는 날, 이방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두 형제의 모습은 서글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방과는 이방원의 부탁으로 그를 세제(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아우)가 아닌 양자로 삼을 것을 결정했다. 적장자가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이방원의 선택이었다. 마침내 이방원은 이방과의 세자로 책봉되었고, 그의 아내 민씨(박진희 분) 또한 세자빈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평화로운 한때도 잠시, 이성계는 이방원과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분노한 이성계는 이방원에게 "용서는 벌을 다 받고 비는 것이다"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이방원이 "제가 무슨 벌을 받길 원하시옵니까"라고 묻자 "네 목숨을 끊는 거다"라고 대답하는 이성계의 모습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후 이성계는 식음을 전폐했다. 수척해진 이성계를 바라보는 이방과의 얼굴에서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이성계는 "새장 속에 갇혀서 주는 모이나 받아먹는 게 바로 나다. 더는 모욕 당하고 싶지 않다"며 이방과에게 나갈 것을 명령했다. 지친 아버지를 보고도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이방과는 이성계를 풀어 줄 것을 결정, 이방원과 이성계의 새로운 갈등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 이방원은 절제사의 군권을 모두 삼군부에 귀속시켜 국가의 공적인 군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리에 있던 민무구(김태한 분), 민무질(노상보 분), 민제(김규철 분)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이방원의 말에 민씨는 가족들을 만나 설득할 것을 권유했지만, 부부의 의견은 엇갈렸다. 그녀는 "혼자 갖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이 조선의 절반은 제 겁니다"라고 경고해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9.9%(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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