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는 코로나19와도 싸우고 있다.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앞두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나상호(FC서울) 김진규 백승호(이상 전북) 등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소집 해제됐다. 각각 남태희(알 레크위야) 조영욱(서울) 고승범(김천) 원두재(울산)가 대체발탁됐다. 추가 확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등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공격수 조규성(김천)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에서 "저희도 많이 조심스럽다. 안에선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마스크를 잘 쓰고, 밥을 먹을 때 거리두기를 하는 식"이라고 대표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호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방역 규칙을 따르는 것'뿐이다.
이날 인터뷰도 선수와 취재진이 거리를 둔 채 실시했다.
미드필더 권창훈(김천)은 "백승호(전북)가 코로나에 걸려 함께하지 못한다. 지난 주말에 전북-김천전이 열렸다. (전북과 김천 선수들이)따로 식사를 하고, 따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규칙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슈는 한국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상대팀 이란도 핵심 공격 듀오 타레미(FC포르투)와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 미드필더 고도스(브렌트포드) 등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이번 한국 원정에 함께하지 못한다.
권창훈은 이에 대해 "두 선수가 이란의 주축 선수란 건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란전에 나서는 자세는 변함이 없다. 팬들이 함께 뛰는 만큼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규성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남은 2경기도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장점인 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는 플레이를 잘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과 이란이 최종예선 A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날 경기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8라운드 현재 한국이 승점 20점으로 22점의 이란을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