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RYU와 원투펀치 이룬다던 '잊혀진 유망주' 99.2마일 쾅! 부활 예고

by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파이어볼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5)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어슨은 2020년 데뷔 당시 류현진과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강속구를 던졌으나 기복이 심했다. 끝내 선발 로테이션에서 물러났다. 2021시즌에는 불펜으로 전환하며 보직이 애매한 채로 올해를 맞이했다.

피어슨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어슨은 27구를 던졌다. 안타는 맞지 않았다. 여섯 타자를 상대했다. 볼넷 1개를 허용하고 삼진 4개를 빼앗았다. 최고구속은 99.2마일(약 159.6km)로 기록됐다.

MLB.com에 따르면 피어슨은 경기 후 "몇몇 동료들이 99마일 밖에 못 던졌느냐고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피어슨은 "기분이 좋았다. 나는 내가 항상 선바루수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분명히 불펜으로 갔지만 나는 선발투수로 조건을 갖췄다. 4개 구종을 구사할 줄 안다. 일반적으로 불펜투수들은 2가지를 쓴다"고 말했다.

MLB.com은 '피어슨은 27구를 던지는 동안 4개 구종을 완벽히 작동시켰다. 토론토 역시 피어슨을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피어슨은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현 시점에서 토론토는 선발진이 확정적이다.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 원투펀치에 류현진, 알렉 마노아, 키구치 유세이 순서다. 누가 다치거나 시범경기에서 특별하게 부진하지 않는 이상 피어슨의 차례는 그 다음이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이 연기되면서 휴식이 줄었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MLB.com은 '피어슨이 5강 로테이션을 깨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토론토는 시즌 초반에 6선발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10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며 4월에 휴식일은 하루 뿐이다. 이는 피어슨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