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포트라이트는 '제2의 이종범'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쏠리고 있다.
그러나 김도영보다 먼저 주목받은 '슈퍼 루키'가 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야수 이재현이다.
지난달 3일 막이 오른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이재현은 허삼영 감독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허 감독은 캠프 초반 "역대 야수 신인 가운데 지명 순번이 가장 빨랐다. 기술이 뛰어나고 체력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지켜보니 충분히 경쟁력 있고 상수 전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현은 연습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력도 안정적이었다. 허 감독은 "이재현은 자신만의 타격 매커니즘이 갖춰져 있다. 포지션 관계없이 당분간 3루수, 2루수, 유격수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의 재능은 동료들의 입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재현에게 가장 놀랐다. 진짜 좋다"며 웃은 뒤 "타격하는 모습이 고등학생 같지 않았다. (구)자욱이도 그랬지만 첫날 배팅 훈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신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수비도 당연히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재현은 시범경기에서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세 경기에 출전해 7타수 무안타. 지난 18일 대구 LG전 이후 두 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허 감독은 22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현은 손목이 불편해서 이날 다시 티배팅과 캐치볼 훈련을 했다. 체력이 떨어졌다. 당장 경기는 할 수 있지만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현이 주춤할 때 김도영은 날아오르고 있다.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었을 뿐이었다. 실전에서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7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5푼8리(24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이정후(키움) 강백호(KT 위즈)가 신인 때 뿜어냈던 에너지를 김도영에게서 느끼고 있다"며 칭찬일색이다.
허 감독의 관리 속에 이재현도 다시 뛴다. 야수 출신 1차 지명 선수들의 불꽃 경쟁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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