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신드롬에 대한 감사함을 신보에 담았다.
브레이브걸스는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생큐' 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4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생큐'를 발표했다. 하지만 컴백을 앞두고 민영, 유정, 은지가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컴백 소감을 앨범 발매 이후 들려주게 됐다. 최근 자가격리를 끝내고 완치한 멤버들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미니 5집 리패키지 '애프터 '위 라이드''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 브레이브걸스는 먼저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유정은 "사실 저희가 리허설 때까지 긴장을 했었다. 오히려 직접 인사드리니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에 뉴트로 신드롬을 노린다. 신곡 '생큐'는 디스코 펑크를 베이스로 한 레트로 팝 장르의 곡으로 그루비한 베이스, 토크 박스의 독특한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브레이브걸스만의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꾸준히 레트로 사운드를 접목시키며 점점 브레이브걸스만의 색깔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서머 퀸', '음원 퀸'에 이어 '뉴트로 퀸' 수식어를 소망하기도 했다. 은지는 "디스코 펑크 저희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뉴트로 퀸이라는 수식어가 갖고 싶다"고 바랐다.
안무도 눈여겨 볼점이다.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흥겨운 안무에 '감사하다'라는 뜻을 가진 수어를 차용한 퍼포먼스로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유정은 "직접 체험한 기적 같은 일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한 곡이다"고 덧붙였다.
민영은 "회사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공통된 이야기가 감사하다였다. 작년 한 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명을 '생큐'라 정하게 됐다. 팬들은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데, 팬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유나도 "저희의 역주행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희도 역으로 희망을 얻었다. 기적을 만들어주신 분들에게도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뜨거운 신곡 반응도 언급했다. 브레이브걸스는 14일 음반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생큐'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도 안 돼 1000 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이틀 만에 2000만 뷰를 훌쩍 넘어서며 뜨거운 화력을 입증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나 목표에 대해서 은지는 "차트에 진입한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발매와 동시에 차트에 진입할 수 있었다. 소망을 이룬 것 같다. 저희의 심정으로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며 공약에 대해서 "저희 멤버들끼리 파트를 나눠서 열심히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과거 '롤린'이 음원 차트 1위를 하게 되면 삭발을 하겠다고 공약한 적 있었던 민영은 "저는 공약에 예민하다"며 "예전에 된통 당한 적이 있다. 더 고민을 신중히 해보겠다"며 웃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엠넷 '퀸덤2'에도 출연한다. 비비지,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케플러, 효린 등 대표 걸그룹들과 맞붙게 돼 관심이 높다. 컴백과 '퀸덤2' 출연을 동시에 준비한 것에 은지는 "경연을 통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글로벌 팬들에게 저희 그룹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컴백과 동시에 준비하고 코로나까지 겹쳐서 조금은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은 "여름에 어울리는 걸그룹 말고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런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많은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퀸덤2'에 출연하게 됐다. 색다른 매력을 보이겠다. 또 다른 출연자분들과 친분이 생기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저희끼리만 친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싶다"고 거들었다.
'롤린' 역주행, '치맛바람', '술버릇'까지 인기 가도를 달리는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정은 "컴백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었다.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나온 이유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다"고 했고, 민영은 '서머퀸'과 또 다른 부담이 있었다. 저희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담았기 때문에 진심이 담긴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역주행 기적을 쓴지 꼬박 1년 만에 나온 앨범이라 눈길을 끈다. 유나는 "저희 앨범이 나온 날이 3월 14일이다. 그런데 1년 전 3월 14일에 1위를 했다. 꿈같은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역주행을 하고 1년이 지났다는 점이 새삼 빠르게 느껴진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유정은 "작년 한 해 키워드는 기적, 감사함이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에 받은 사랑을 힘입어 더 잘해보고 싶다"고 했다.
민영은 브레이브걸스가 대중적인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 "대중성이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르라 생각한다. 본인의 삶과 닮아있어서 응원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진솔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