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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KT 날벼락 "강백호 발가락 골절, 한달 아웃 예상" [고척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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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백호가 부상이다. 한달 정도 못뛸 것 같다."

브리핑실에 들어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표정은 침울했다. 인자한 미소의 '디펜딩챔피언'. 하지만 심란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KT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긴 겨울을 끝내고 개막을 앞던 시점에 날벼락을 맞이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강백호의 정확한 부상은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수골 골절이다. 지난 26일에 처음 부상을 당했고, 구단 지정병원을 통해 골절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28일 서울에서 재차 정밀진단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수술과 재활, 치료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팀 타선의 핵심이자 시즌 MVP 후보로도 거론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다. 사령탑의 속내가 온전할리 없다. 이 감독은 강백호의 부상 사유에 대해 "쉬는날 계단 내려가다가 다쳤다고 한다. 발목을 다쳤다, 좀 이상하다 해서 MRI를 찍었는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강백호는 2019년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강백호는 팀내 존재감이 다르다. 이 감독은 "강백호와 아직 이야기는 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박병호-라모스-장성우로 클린업을 구성하는게 1순위 방안이다. 이 감독은 "박병호 뒤에 잘치는 타자를 둬서 (박)병호와 승부하게 하고 싶다. 조용호 3번을 쓰자니 라모스를 내려서 한두타석 더 못들어가는 게 너무 아깝다. 어쩌겠나. 고민해서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