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한화가 떠나봐야 소중함을 안다."
허구연 신임 KBO 총재가 시작부터 초강력 메시지를 던졌다. 야구장 신축 문제로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대전시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제24대 총재 취임식 자리에 섰다. 허 총재는 정지택 전 총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총재 후보로 단독 추대가 됐고, 최종 선출이 됐다.
허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투자와 젊은 팬 확보 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런 가운데 대전 야구장 신축 문제 얘기가 나오자 자신의 단호한 생각을 밝혔다.
대전은 현 허태정 시장이 신축구장 건설 계획을 알렸지만, 최근 대전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새 구장 예정지인 한밭종합운동정 철거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시끄러운 상황이다.
허 총재는 이에 대해 "개막 후 대전에 직접 가서 경기를 볼 예정이다. 그 때 얘기를 들어보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하며 "4년 전 야구장을 짓겠다는 공약을 모든 후보들이 다 넣었었다. 그런데 후보가 바뀌었다고, 야구장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건 정치에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허 총재는 이어 "KBO가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면 안된다. 지자체가 구단에 갑질을 하는 시대다. 조금 강한 메시지일 수 있겠지만 소중함을 모르면 떠나야 한다. 그래야 지자체가 느낀다. 이전에 광주, 대구 시장에게도 'KIA, 삼성이 떠나면 시장이 또 되겠느냐'는 얘기를 했었다. 농구에서 KT가 막상 떠난다고 하니 부산시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나.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총재의 권한을 사용해서 떠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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