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타수 2안타 2타점.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는 NC 다이노스 박건우의 손에서 나왔다.
NC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손아섭-박건우-양의지 3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5대3 승리를 거뒀다.
FA들의 맹활약이 유독 빛난 경기였다. 선취점은 손아섭(2타수 2안타 1득점), 결승타는 양의지(3타수 2안타 1타점), 쐐기타는 박건우(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가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2점차로 앞선 9회말, 두산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마무리도 이용찬이었다.
두산은 박건우가 2009년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이래 13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같은 상황에서 잔류한 정수빈 허경민과의 90s 우정도 유명하다. 처음 써보는 잠실 원정 라커룸의 기억도 색다를 법하다.
경기 후 만난 박건우는 "다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고 답했다. 최원준과 이영하, 이승진 등 옛 동료 투수들에 대해서는 "내가 쳐보니까 정말 좋은 투수들이다. 공이 정말 좋았다"면서도 "나 자신만 준비를 잘하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90s'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좀더 각별한 속내를 드러냈다. 박건우는 "친구들 많이 보고 싶었다. 그라운드에서 (적으로)만나니 역시 대단한 선수들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친구들도 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기 전 조심스럽게 인사를 나눈데 대해서는 "요새 코로나가 하도 위험하다보니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다음엔 인사도 잘하고, (김태형)감독님도 한번 더 찾아뵙겠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정규시즌 두산 원정은 오는 4월 26~28일이다. 박건우는 "워낙 무관중에 적응돼있는데, 관중들이 100% 들어오면 정말 신나게 야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산 팬들께 당연히 감사하다. 다만 아직 해본적도 없고, 그때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 상황을 두고보겠다"며 웃었다.
100억 FA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개막을 기다리는 마음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항상 시즌에 임하던 그 마음가짐으로 임하려고 한다. (양)의지형이 도움이 많이 된다. '나도 첫해엔 그랬다, 편하게 하던대로 해라. 더 잘하는 게 아니라 네 실력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같은 충고를 많이 해줬다. 정말 친한 친구들, 우리 두산 가족들과 헤어져서 많이 힘들었다. 의지 형이 옆에 붙어서 밥도 사주고 농담도 해주고 하니까 많은 도움이 된다."
박건우는 4월까진 리드오프로 기용될 전망. 박건우는 "아직 돌아와야하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그전까지 순위싸움에서 잘 버텨보겠다. 더 공격적으로 타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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