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지난 24일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유럽리그 스카우트들의 마음을 훔쳤다.
당시 김민재는 이란의 핵심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7·레버쿠젠)을 꽁꽁 틀어막았다. 빠른 발과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 공격 경로를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경합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빌드업 시에도 안정적이고 공격적으로 패스를 공급했다. 또 롱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기도. 후반 34분 박지수와 교체될 때 6만 관중에게 기립박수를 받은 건 당연했다.
김민재의 경기력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릴 UAE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의 핵심이었다. 적극적으로 전진 패스를 시도해 정우영과 권창훈에게 연결했다. 무엇보다 중원과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잦은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역습을 당할 때마다 출중한 커버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9분 한 차례 실수가 패배를 불렀다. 상대 스로인을 걷어내려고 하다 자신의 발에 맞은 공이 뒤로 흘렀다. 결국 2002년생 신예 하렙 압둘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민재는 넘어진 뒤 곧바로 압둘라를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89분을 잘버티다 한 번의 실수로 '역적'이 된 순간이었다.
김민재는 꿈에 그리던 첫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4년 전에는 아쉽게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선 이같은 실수가 나오면 안된다. 월드컵에선 이날과 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러시아월드컵에선 김영권이 실수를 줄이고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1승1무1패를 기록할 수 있었다.
UAE전은 벤투호 수비의 핵심 김민재에게 교훈이 된 경기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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