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번 개막전은 밖에서 즐기겠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살아있는 전설' 저스틴 벌렌더가 개막전 선발에 대한 욕심을 내려놨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팀을 위한 선택이다.
벌렌더는 2020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휴스턴과 1년 25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3경기를 던지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라 매우 희망적이다.
벌렌더는 2017년 휴스턴에 합류한 후 2021년까지 매 시즌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사이영상을 2번이나 수상한 벌렌더 말고 다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벌렌더가 건강하게 돌아왔으니 이번 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개막전도 선발로 나설까. 그건 아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초반에는 조금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기에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뜻. 실제 벌렌더가 개막전을 건너뛰면 첫 2주 동안 생기는 3일의 휴식일을 벌렌더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벌렌더도 이미 마음을 내려놨다. 벌렌더는 "의사, 코칭스태프 등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개막전 등판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을 만든다는 건 말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며 "개막전에 나가 분위기를 즐긴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상황을 봤을 때 개막전을 밖에서 즐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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