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내의 뇌수술에도 시범경기를 치른 푸홀스.
알버트 푸홀스가 11년 만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안타를 쳤다. 동시에 아내의 뇌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메시지를 받아 기쁨이 두 배였다.
푸홀스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팜비치스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푸홀스는 이날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려냈다.
42세의 강타자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년 250만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푸홀스에게 세인트루이스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했고, 11년 동안 뛰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3번의 MVP를 수상했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통산 홈런 개수가 무려679개다.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고 돌아온 세인트루이스에서 다시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안타를 기록한 몇 분 후, 아내의 뇌수술이 끝났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푸홀스의 아내는 지난해 10월 발견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아내 곁을 지켜야 했지만, 푸홀스는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할 일에 집중했다. 물론, 의사들이 매우 심각한 수술은 아니라는 의견을 줬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푸홀스는 "머리를 여는 수술이기에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의사들이 지혜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야구선수들이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을 하는만큼, 그들은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푸홀스는 당장 아내를 보러 갈 계획도 없다. 가족들이 잘 보호를 하고 있기에, 푸홀스는 스프링캠프가 종료되고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시간을 내 아내를 만나러 갈 계획이다.
푸홀스는 "막상 내 일을 해야 할 때가 오면, 나는 늘 내 할 일에 집중했다"고 말하며 야구와 삶을 구분짓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내 모든 생각과 나의 기도는 아내와 내 가족을 향한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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