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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년 만에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대투수' 양현종에게는 가혹했던 하루였다.
김종국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양현종을 홈 경기장에서 열릴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 낙점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공식 행사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양현종은 외야 그라운드를 달리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러닝으로 예열을 마친 양현종은 포수 김민식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LG 타선을 상대로 던질 볼 배합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홈 개막전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타이거즈 선수들은 한 명씩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그사이 양현종은 조용히 더그아웃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이 호명되자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은 돌아온 에이스를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개막전 승리를 향해 1회부터 힘차게 공을 뿌렸다. 선두타자 LG 박해민을 상대로 3구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던진 공 3개 모두 직구였다. 이후 송찬의는 3루 땅볼. 2사 후 모두가 깜짝 놀란 장면이 나왔다. 김현수의 강습 타구에 복부를 맞은 양현종은 아픔을 참고 타구를 끝까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상대 팀 김현수도 놀란 마음에 걸어 나와 양현종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양현종도 글러브로 김현수의 엉덩이를 툭 치며 괜찮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이후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양현종. 위기는 5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그것도 두 번 연속.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후속타자 오지환을 2루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2루수에게 모두의 시선이 쏠리 순간 김선빈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을 범했다.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양현종은 경기에 더 집중했다. 다시 한번 루이즈를 2루 땅볼 유도하는 데 성공한 순간 2루수 김선빈은 몸을 날렸다. 하지만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또 한 번 실책을 범했다. 주장 김선빈의 연속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이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던 양현종은 1사 만루에서 서건창에게 싹쓸이 적시타. 1사 1,3루 송찬의의 1루 뜬공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태그업 후 홈을 파고들며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날 6이닝 3안타 6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양현종은 팀이 0-4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타선이 9회까지 LG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단 1점도 내지 못했고, 결국 양현종은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부터 강습 타구에 맞고, 5회에는 수비가 흔들리며 실점을 허용했던 상황에서도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팀을 위해 매 이닝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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