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도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올랐다. 석달 연속이다. 농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농축수산물 수입물가 상승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차례로 끌어올리는 만큼 가계부담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12.6(2015년 기준 100)을 기록했다. 2021년 2월보다 31.7%가 늘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8%로 지난해 12월(7.9%)과 지난 1월(1.6%)보다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 수입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33.3% 올랐다.
곡물류는 생두(68.1%), 제분용 밀(58.4%), 사료용 옥수수(52.4%), 가공용 옥수수(45.2%) 등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밀과 옥수수 등은 가공식품의 원재료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때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다.
채소류는 양파(57.3%), 마늘(52.3%), 무(270.6%), 당근(61.8%) 등 9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과일류도 파인애플(20.7%), 포도(19.1%), 레몬(13.6%) 등 6개 품목 모두 상승했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36.7% 가량 늘었다. 냉동 소고기가 53.3%, 냉장 소고기가 47.7% 올랐다. 닭고기와 돼지고기 수입가격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7.5%, 6.4% 증가했다.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3.5% 올랐다. 활어가 38.6%, 신선어류는 30.0%, 냉동어류는 8.8% 상승했다.
농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지정학적 리스크, 원화 약세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 2월 말부터 국제 곡물 가격 등이 급등한 만큼 3월에는 수입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1.7% 상승했지만, 달러 기준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원화 약세에 따라 국내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입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월 15일 달러당 1101.4원이었으나 올해 2월 15일에는 달러당 1199.80원, 최근에는 1200원로 올라섰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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