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리 좋다고 해도 신인은 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막전 첫 타석에서 2연속 안타를 친 고졸 신인이 있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아닌 키움 히어로즈의 박찬혁이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은 유망주다.
가능성 있는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키움이지만 이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원칙이 있다. 잘한다고 바로 상위 타선에 올리지 않는 것이다.
박찬혁도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서 9번 타자로 나섰고, 5일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도 9번-지명타자로 나선다.
박찬혁은 2일 개막전서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에서 연달아 안타를 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3일 경기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볼넷으로 한차례 출루를 하기도 했다. 개막 2경기서 5타수 2안타, 타율 4할을 기록 중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박찬혁을 9번에 두는 것에 대해 "일단 제일 부담없는, 편안한 자리인 것 같다"면서 "지금은 지명타자지만 중간중간 1루수로도 나서 경험치를 쌓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이라서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박찬혁은 시범경기서 수치상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밑에서부터 올라가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2017년 KBO리그를 뒤흔들었던 '천재 타자' 이정후는 박찬혁처럼 개막전서 선발로 나가지 못했다. 당시 LG와의 개막전서 8회에 대타로 나가 무안타, 다음날 대주자로 출전한 뒤 한차례 타석에 섰지만 역시 무안타에 그쳤다. 4월 2일 LG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8번 타자로 나섰다. 3타수 무안타. 3경기서 5타수 무안타였는데 키움은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2번으로 선발 출전시켰는데 이때 3안타를 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타격왕에 오르며 '제2의 이종범'이란 수식어를 갖고 야심차게 출발한 KIA 김도영의 경우 2,3일 LG전서 1번타자로 출전했지만 한차례도 출루하지 못하고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신인을 초반에 어느 타순에 배치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다. 팀마다 선수를 키우는 스타일이 다르기에 무조건 맞다,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이정후의 경우 신인 때 8번에서 안타를 못쳤는데 오히려 2번으로 올리니 잘쳤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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