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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상민은 첫 번째 이야기 주제가 '스토킹'이라고 전하며 자신도 스토킹 피해로 고통 받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킹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모른다"며 "저도 스토킹을 최근에 당했었다. 혼자 대기실에 있는데 어떤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 '나를 만나야 한다. 나를 만나지 않으면 너에게 큰 일이 생길 거다'라고 계속 얘기를 했다. (대기실)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나중에 증거로 제출해야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녹취를 하고 계속 그 사람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러면서 매니저한테 빨리 오라고 문자를 보냈다. 다행히 큰 일 없이 마무리 됐다. 그 뒤로 그 곳은 다 차단이 돼서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공간이 됐다"고 일화를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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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준비한 첫 번째 이야기는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리처드 웨이드 팔리는 직장 동료 로라 블랙에게 한 눈에 반해 끝없이 구애하지만, 로라는 그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리처드는 로라에게 지속적으로 전화하고 무려 200통이 넘는 편지를 보내는 것도 모자라 로라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스토킹했다. 스토킹을 멈추지 못해 회사로부터 해고까지 당한 리처드는 로라가 자신에 대해 접근금지 신청을 하자,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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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상자를 낸 리처드의 총기 난사 사건에 패널들은 "너무 무섭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사건 후에 진행된 로라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는데, 로라는 리처드에 대해 '키스도, 약속도 한 적 없고 친절하게 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재웅은 "친절함에 대한 성적인 호감도는 남자가 더 크다"며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같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일수록 그 정도가 더 크다. 자신의 문제를 돌아볼 능력이 없고, 타인을 탓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절을 베풀 때 항상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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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희는 스와티에게 사주받아 살인을 한 것도 모자라 본인 얼굴에 염산을 붓고 불을 지르는 것을 허락한 라제쉬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양재웅은 "남자는 어느 순간에 여자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거 같다"며 "이런 여자들의 특성이 가스라이팅을 잘하는데,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증명해', '증명하려면 이걸 해'라며 확인한다. 그런 차원에서 자기 얼굴에 염산도 붓고 휘발유도 붓고 자기 사랑을 증명하려고 했던 거 같다"고 진단했다.
퀴리와 두 딸들은 맹렬한 비난을 피해 프랑스를 떠나 해외로 피신해야 했다. 퀴리는 랑주뱅과의 스캔들 때문에 두 번째 노벨상을 타지 못할 위기에 처하는데, 주변의 만류에도 시상식에 참여한 퀴리는 "상은 과학자의 사생활이 아니라 업적이 주어지는 것"이라는 소감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로빈은 퀴리와 랑주뱅이 결국 이별했다며, 그 이후 퀴리의 인생에 더 이상 사랑은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가정을 택한 랑주뱅은 아내와 3년 간 별거하고,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퀴리의 손녀와 랑주뱅의 손자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는데, 이에 정다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손녀 손자가 이뤘다"며 감탄했다.
마지막은 사별한 남편을 잊지 못해 망부석 여인이 된 마가렛 맥컬럼의 이야기였다. 마가렛은 매일같이 오전 9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영국 엠뱅크먼트 역의 같은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짓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때는 2012년 11월,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가 전자음으로 대체된다는 소식을 들은 마가렛은 역무원을 붙잡고 "제 남편을 돌려주세요"라며 오열했다. 그 이유는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의 주인공이 마가렛의 남편 오스왈드 로렌스였기 때문. 의사였던 마가렛은 2003년 연인 오스왈드의 심혈관 질환이 심해지자 의사를 그만두고 직접 간호했다. 마가렛은 그와 평생 함께하겠다며 결혼식까지 올렸지만, 결혼 4년 만인 2007년 오스왈드가 세상을 떠났다. 마가렛은 오스왈드를 그리워하다,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하철 역을 매일 찾았던 것이었다.
이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뭉클해했다. 마가렛의 사연을 들은 영국 교통국이 지하철 안내방송을 전자음으로 바꾸지 않기로 결정하고, 마가렛이 언제나 오스왈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CD를 만들어 줬다는 소식에 이상민은 "이건 진짜 소름이다"라며 기뻐했다. 지금도 오스왈드 목소리의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말에 로빈은 역 이름을 재차 물으며 "나중에 가봐야겠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수잔은 과거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생전 영상을 남길 수 있었다며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