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야말로 진짜 기회가 아닐까. 박효준(26)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개막 엔트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효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1득점을 올리며 팀의 9대3 승리에도 공헌했다.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다. 이번 시범경기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9. 타율 2할을 밑돈 지난해 정규시즌과는 다른 면모다.
박효준은 양키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 2015년 미국행 이래 처음으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뒤 곧바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다만 피츠버그에서의 빅리그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44경기에 출전, 타율 1할9푼7리(127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타격보다는 내외야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2루수(112이닝)를 비롯해 내야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했지만, 외야수로도 50이닝을 뛰며 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가 도입된 이상 박효준의 활용 범위는 더 넓어졌다.
올해는 개막 엔트리 진입을 통해 피츠버그가 리빌딩 팀인 만큼, 박효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아직 병역의 의무가 남아있는 이상, 올시즌에 확실한 입지를 다져야한다는 절박함도 있다.
피츠버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멀티 내야수라는 특성이 겹치는 조시 밴미터를 영입함에 따라 박효준과 생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시범경기 성적만 보면 박효준이 앞서가는 형국. 밴미터는 이번 시범경기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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